술 좋아 하시는 분들 그렇게 마시려면 먹지 마세요
나는 술 이야기를 쓰고 있다.
사실 나의 직업은 15년 간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이었다.
미술을 좋아해서 전공을 하였지만 디자인을 하기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고 좋아 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었고 평소 술을 즐기던 나는 술집을 갈 때 마다 유심히 관찰하고 살펴보며 나가 술집을 운영 한다면 이건 배워야겠다 또는 나 같으면 저렇게 운영하진 않을 꺼야 생각하며 나중엔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동네에 작은 술집을 오픈 하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술집 까지 피해를 끼칠지는 몰랐다.
시간 단축으로 9시 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제한을 할 줄이야~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며 버티기 시작했다.
그리고 6년이 흘렀다.
6년 동안 내가 만든 음식도 칵테일도 자리를 잡아가지만 경기는 아직도 좋지 않다.
동네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났고 다른 가게보다 손님도 꾸준하게 있다.
술이 뭐라고.
술 먹는 사람은 일단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안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술을 먹고 한 이성적이지 않은 행동을 나열하자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한 마디로 멍멍이 같은 행동을 하지만ㅋ
세상에 술집은 왜 이리도 많은 것이고 좋은 술들은 왜 자꾸 만들어 지는지. . .
비싼 술을 선물로 받으면 왜 그리 좋아하는지,
분위기 좋은 술집은 왜 찾아다니는지,
기념일이나 좋은 일 슬픈 일,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술은 빠지지 않는 것인지?

한국인은 술을 먹고 행한 일들은 술을 먹었기 때문에 저질렀다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으니 죄를 감면해 주는 판례가 많았다.
하지만 외국은 다르다
술을 먹고 한 행동에 대해 죗값이 더욱 크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사람은 인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
우리나라 얘기를 하자면, 나도 한국 사람이니 내 생각을 얘기해 보겠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술을 먹고 실수도 해보았고 인생도 꽤 살아 봤으니 경험이 적은 것도 아니다.술 얘기를 하자니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술을 좋아하신 아버지는 평생 술을 즐기신 분이다.아마도 엄마보다 술을 더 사랑하셨을 것을 나는 안다.임종을 앞두셨을 때도 소주 한잔만 달라고 하신 분이다.그것을 드리지 못한 내가 한 없이 후회된다.
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몹쓸 행동을 하신 분도 아니다.
그냥 술을 좋아하시는, 법이 없어도 사시는, 인생을 술과 함께 보내신 낭만을 아는 분이다.
원시 시대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사냥을 나갈 때 중간에 먹을 포도를 가지고 다니다 남은 포도가 숙성이 되어 밤 늦게 고단한 몸으로 숙성된 물을 마시니 피로도 가시고 기분도 좋아져 그때부터 포도주를 만들기 시작 했다고 한다.
원시 시대나 지금의 20세기나 술의 본질은 같다. 마시는 술의 차이가 있을 뿐.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이나 술이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이 항상 그 곁에서 함께 했기 때문이다.
기쁜 일이 있을 땐 옆에서 흥을 돋워 줬고 나쁜 일이 있을 땐 함께 슬퍼해 줬고.
힘든 일이 있을 땐 힘을 내라고 옆에서 응원을 해주었다.
술은 나쁜 것이 아니다.
술을 어떻게 먹느냐? 가 문제인 것이지.

나는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술을 즐기지 못하는 자는 술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자신의 정체성이 없이 술에만 기대는 사람은 술을 즐길 자격이 없다.
술은 인생의 동반이자 나를 배반하지 않는 평생의 친구이다.


